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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야기/아파트 이야기

둔촌주공 특공 결과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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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특별공급에서부터 모집수를 채우지 못 했습니다.

특별공급은 분양 성공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둔촌주공 미분양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듯 합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특별공급 결과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청약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언듯 보기에 3.3대 1이면 미달은 아닌 것 같지만 실상 자세히 살펴보면 좀 복잡합니다.

해당 단지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총 4786가구 중 특별공급으로 1091가구를 공급했습니다.

특별공급으로 나온 평형은 전용면적 29㎡ 5가구, 전용면적 39㎡ 609가구, 전용면적 49㎡ 477가구로 모두 소형 평형뿐입니다.

전용면적이 ㎡로 표기되어 낯설겠지만 흔히 말하는 13~18평 정도의 면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신혼부부 특공이 총 507개, 생애최초가 254개, 노부모 62개, 기관추천 206개 입니다.

이중 39㎡은 신혼부부, 노부모, 기관추천에서 미달이 나왔고 49㎡은 다자녀, 기관 추천에서 미달이 나왔습니다.

업계에서는 특공에서 모집수를 채우지 못한 것은 공급 평형 자체가 모두 소형이었던 데다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일단 평면도를 봐보면 답이 나올거 같습니다.

29㎡/39㎡/49㎡

각 29㎡, 39㎡, 49㎡의 평면도 입니다.

가격은 5억, 7억, 8억 입니다...

기사를 보면 실제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둔촌주공 청약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예산으로 넣을 수 있는 평형이 39㎡ 밖에 없어 고민 끝에 청약을 포기했다"고 하고, 또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30대 B씨는 "소형 평수는 확장을 해도 공간이 너무 작은데 그 평수에 그 가격을, 지금 금리에서 청약한다는 것이 너무 애매했다"고 합니다.

특별공급의 경우 일생에 한번뿐인 청약 기회이고 대부분 신혼부부나 다자녀 등이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기관추천 역시 대부분 장애인, 공무원, 군무원 등이 될건데요.

대부분 가족이 구성된 분들이 특별 공급을 하게 됩니다. 특별 공급의 취지 역시 가족이 집을 우선적으로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기도 하구요.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특별 공급에서 이런 소형 평수를 지원할 이유가 적다고 생각됩니다.당장 신혼부부만 하더라도 49㎡형도 화장실이 1개뿐인 구조라 아이가 커감에 따라 이사가 필요한 집 구조입니다.가족 구성원이 3~4인만 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지내는데 불편할 정도의 구조인데요. 국평이 괜히 국평이라고 불리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가정의 구성원이 살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국평이겠죠.소형 평수는 1인가구나 2인가구 특화로 만들어지는 만큼 특별 공급과는 어울리지 않는 형태입니다. 어쩌면 당연히 예견된 미달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일각에서는 1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긴 합니다만 앞에서 말한것 처럼 "단군 이래 최대의 재개발"인 둔촌주공은 투자처로써의 가치도 상당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공급으로 넘어가면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생각 되긴 합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동구 둔촌동에 공급되는 최고 35층 높이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날부터 전용면적 29~84㎡ 16개 평형 총 3695가구에 대한 1순위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결과에 따라 23년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느정도 파악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부가 중도금 대출보증 하한선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한 이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서울지역 대단지 분양으로, 분양가가 10억5000만원 수준인 전용 59㎡까지는 중도금 대출보증이 가능한 상태기 때문에 더더욱 23년의 미리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 문제는 흔히 말하는 국평, 84㎡형의 분양가는 13억원 수준으로 중도금 대출 보증이 불가능해 자금이 뒷바침 되지 않는다면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주방창 문제라든지 말이 많긴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부동산은 입지가 최우선이고 둔촌주공,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입지는 두말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아니... 솔직히 제가 서울 살면서 돈만 있으면 특별공급 안넣고 일반분양으로 도전하겠습니다...4인가구가 8억을 들여서 화장실 하나인 집에서 살아가는 선택을.... 저는 못 할거 같네요 ㅠㅠ물론 전세 내주고 나는 다른 전세집 들어가서 사는건 고려해보겠지만... 여러모로 둔촌주공... 태풍의 눈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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