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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교 축구를 책임지는 수장, 한 학교 축구부의 감독이 횡령과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JTBC’는 8일 “축구 명문으로 불리는 고등학교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9일엔 “경찰이 해당 감독에 대해 여러 학부모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혐의 당사자는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정종선 회장입니다.
오랜 기간 언남고등학교의 감독을 맡고 있는 정 감독은 수 년 동안 학부모들로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일부와 퇴직금 적립비,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약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성폭행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아들 문제로 학교에 방문했다가, 정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정 감독의 말에 학교를 찾아갔으나, 그가 "순간 제압을 해 순식간에 (성폭행이) 벌어졌고, 움직일 수 없었다"며 "전학 가면 애 매장시켜 버린다고 그러더라. 아무 데서도 못 받게 하고 프로도 못 가게 해버린다고. 자식이 볼모로 있으니까..."라고 털어놨습니다.
학부모는 아이들의 미래에 피해가 갈 것을 염려해 성폭행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정 감독은 횡령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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